'트롯맨 효과, 미스터피자에도 통할까'… 업계 주목

미스터피자는 16일부터 홈페이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트롯맨 트리오가 출연한 광고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광고 송출 시점에 맞춰 신메뉴 '미스터트리오'도 출시했다. 미스터피자 제품 중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새우천왕' '포테이토골드' 피자를 한 판에 담은 제품이다.
여기에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미스터트리오 피자를 주문하면 광고모델 3명의 사인이 들어간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브로마이드는 총 10종으로 1장씩 랜덤으로 증정된다. 이는 소비력이 강한 트롯맨 팬층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스터피자는 이외에도 트롯맨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미스터피자는 왜 지금 새 광고 모델을 뽑고, 마케팅을 강화한 것일까?' 투자업계에서는 M&A를 앞두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제 값을 받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미스터피자의 M&A 협상전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면서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피자사업은 계속 하향세를 걷고 있다. 특히 미스터피자는 정 전 회장의 갑질과 횡령·배임 사건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기존 '빅3 피자' 업체로 분류되던 도미노피자, 피자헛에 인지도가 밀리는데다, 후발업체인 피자알볼로나 반올림피자에 비해서도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이 나올 정도다. 미스터피자로선 M&A 후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이미지 형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 해답을 팬층이 넓은 트롯맨에서 찾은 셈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정 전 회장과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MP그룹 지분 48.92%(3953만931주)다. 인수자는 MP그룹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 200억원어치(주당 500원씩 4000만주) 이상을 사야 한다. 최대 주주의 보유 지분 전량을 사들이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신규 자금을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것이다.
M&A로 오너리스크를 털어낸 미스터피자가 트롯맨 효과를 받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쉽진 않을 것이라는 게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번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프랜차이즈가 회생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국내 피자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July 18,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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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톡] 미스터피자는 왜 트롯맨을 잡았나… M&A 앞두고 가치 올리기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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