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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7, 2020

[비즈톡톡] 미스터피자는 왜 트롯맨을 잡았나… M&A 앞두고 가치 올리기 - 조선비즈

ssabutkelapa.blogspot.com
입력 2020.07.18 06:00

M&A 앞두고 브랜드 가치 제고 나선 미스터피자
'트롯맨 효과, 미스터피자에도 통할까'… 업계 주목
미스터피자의 신규 모델로 발탁된 트롯맨 트리오 장민호와 영탁, 이찬원(왼쪽부터)./미스터피자 제공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미스터피자가 장민호·영탁·이찬원 등 ‘트롯맨’ 3인방을 신규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미스터피자는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횡령·배임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브랜드 마케팅을 소극적으로 해왔다. 그랬던 미스터피자가 '광고모델계의 블루칩'이라고 불리는 트롯맨을 모델로 뽑은 것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16일부터 홈페이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트롯맨 트리오가 출연한 광고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광고 송출 시점에 맞춰 신메뉴 '미스터트리오'도 출시했다. 미스터피자 제품 중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새우천왕' '포테이토골드' 피자를 한 판에 담은 제품이다.

여기에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미스터트리오 피자를 주문하면 광고모델 3명의 사인이 들어간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브로마이드는 총 10종으로 1장씩 랜덤으로 증정된다. 이는 소비력이 강한 트롯맨 팬층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스터피자는 이외에도 트롯맨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장민호, 영탁, 이찬원 등 트롯맨이 모델로 나온 미스터피자의 신규 광고.

'미스터피자는 왜 지금 새 광고 모델을 뽑고, 마케팅을 강화한 것일까?' 투자업계에서는 M&A를 앞두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제 값을 받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미스터피자의 M&A 협상전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면서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피자사업은 계속 하향세를 걷고 있다. 특히 미스터피자는 정 전 회장의 갑질과 횡령·배임 사건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기존 '빅3 피자' 업체로 분류되던 도미노피자, 피자헛에 인지도가 밀리는데다, 후발업체인 피자알볼로나 반올림피자에 비해서도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이 나올 정도다. 미스터피자로선 M&A 후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이미지 형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 해답을 팬층이 넓은 트롯맨에서 찾은 셈이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조선일보DB
현재 미스터피자의 인수전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터피자의 모기업인 MP그룹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마감된 예비 입찰엔 복수 이상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현재는 인수가 책정을 위한 실사 등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빠르면 다음주 중, 늦어도 이달 말엔 M&A 계약이 최종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삼일회계법인 측의 설명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정 전 회장과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MP그룹 지분 48.92%(3953만931주)다. 인수자는 MP그룹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 200억원어치(주당 500원씩 4000만주) 이상을 사야 한다. 최대 주주의 보유 지분 전량을 사들이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신규 자금을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것이다.

M&A로 오너리스크를 털어낸 미스터피자가 트롯맨 효과를 받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쉽진 않을 것이라는 게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번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프랜차이즈가 회생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국내 피자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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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8,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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