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10월 수출이 전년대비 조업일수 부족으로 3.6% 감소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449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했다. 수입액도 390억달러로 5.8%줄었다. 10월 무역수지는 59억8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 일평균 수출 9개월만에 반등…증감률 2년 중 최고치
조업일수가 이틀 부족해 총수출은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21억4000만 달러로 5.6% 증가해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일평균 수출액이 21억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13개월만이다.
특히 최근 2년 간 일평균 수출이 플러스였던 달은 2018년 11월(3.6%), 2020년 1월(4.2%), 2020년 10월(5.6%) 3번밖에 없었다. 이번 달 일평균 증감률은 2년 중 최고치다.
9월과 10월 수출은 추석연휴 배치에 따른 조업일수 차이 영향이 커서 각각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9∼10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총수출', '일평균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주요 15대 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차전지 등 7개가 증가를 기록했다. 일평균으로는 철강도 수출이 늘어 지난 2018년 8월 이후 최다인 8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4개월 연속증가와 3개월 연속 80억달러 돌파를 달성했고 자동차는 2개월 연속 증가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첫 40억달러를 돌파했다.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 호조로 연간 수출이 사상 첫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디스플레이는 26개월 만에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저유가로 각각 22개월과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부진이 이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총 수출 증감률, 총 수출금액, 무역수지 등 주요 지표들의 실적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수출에 본격 영향을 미친 4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4대 시장 일평균 수출 25개월만에 모두 플러스
수출의 66%를 차지하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은 지난달 총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일평균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아세안의 일평균 수출이 9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4대 시장 일평균이 25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 반등했다.
4대 시장 외에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고, 인도로의 수출도 2개월 연속 일평균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또 일본(-16.5%→-10.8%)과 중동(-19.4%→-11.5%), 중남미(-35.5%→-9.9%)에 대한 수출은 9월보다 일평균 감소율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신북방(CIS+몽골)과 신남방(아세안+인도)으로의 일평균 수출실적도 각각 11.2% 3.1%로 9개월 만에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인 HMM의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제공=HMM) 2020.10.12 syu@newspim.com
또한 주요 수출국들의 동반 부진 속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10대 주요 수출국의 금년 누계(1~8월) 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한국은 홍콩·중국·네덜란드에 이어 4번째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지난 달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이번 달은 일평균 수출이 9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최근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이후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달 20억달러를 넘긴데 이어, 이번 달은 1년여 만에 21억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거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10월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4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9월에 7.6% 증가로 전환했다. 그러나 다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2일 부족한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6% 늘어 1월(4.2%)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4000만달러로 13개월 만에 21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총 수출액은 449억8000만달러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산업부는 "수출 증감률은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양호한 수치이자 작년 이후 조업일수가 동일하거나 부족한 13개 달 중에선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며 "일평균 수출 증감률은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평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7개 품목이 총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일평균으로는 2018년 8월 이후 최다인 8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는 일평균 수출금액이 올해 들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총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고 3개월 연속으로 80억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총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석유제품(22개월 연속 마이너스)과 석유화학(23개월 연속 마이너스)은 저유가로 부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미국(3.3%)과 유럽연합(EU·9.5%)이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5.7%)과 아세안(-5.8%)은 감소했다. 이들 4개 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66%를 차지한다.
대(對)중 수출이 감소한 것은 10월에 추석, 국경절 등 총 8일의 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미국(13.1%), EU(19.9%), 중국(3.2%), 아세안(3.2%) 등 4개 시장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10월 수입은 조업일수 영향으로 5.8% 감소한 3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플러스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엔 한 자릿수대로 감소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증감률로 복귀했다.
무역수지는 59억8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등 리스크에 대비하고 최근의 긍정적 수출 흐름이 이어지도록 범부처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며 "이달 중 총리 주재로 제3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abutkelapa.blogspot.com [사진·글=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영결식을 끝으로 경기 수원 가족 선영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세간에서는 이 회장은 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선영이 아닌 수원 선영에 안장됐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안고 있습니다. 부친 고 이병철 선대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 모두 용인 애버랜드 선영에 안장됐기 때문이죠.
수원 선영은 이병철 선대회장이 1967년에 조성한 곳으로 현재 그의 부모와 조부가 잠든 곳입니다. 한 풍수지리학자는 “용인보다 수원이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다”,“이 회장은 장차 수원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장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는데요. 오늘 ‘재계 톡톡’에서는 풍수지리학자가 말하는 ‘수원 선영’인 이유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수원 이목동 삼성가(家) 선영 (사진=배진솔기자)
홍라희 뜻에 따라 장지 결정…반도체 신화 상징성도 반영
장지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 뜻에 따라 수원 선영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회장이 묻힌 수원 선영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수원사업장과 불과 10km 떨어져 있어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일군 상징성과 반도체에 대한 고인의 평소 애착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풍수지리학자는 수원 선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풍수를 30년간 연구하고 삼성 총수일가 묏자리를 연구 중인 한 풍수지리학자는 “현재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친과 모친이 안장돼 있는 합장묘 자리는 굉장히 좋은 혈자리”라며 “수원 선영 전체가 자좌오향(子坐午向· 자방을 등지고 오방을 향한다는 뜻으로 정남향으로 앉는다는 의미)으로 거의 정남향이나 마찬가지고 햇볕이 아주 잘 드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뒤에 산이 높은 배산임수에 더해 앞이 낮아서 수원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그 주변 자리를 좌측에 나무들이 팔처럼 감싸줘 바람도 막아준다”며 “바람도 잘 안 타면서 따뜻하고 기운이 몰리는 그런 자리가 혈자리다. 이곳은 그런 것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네 방위신을 뜻하는 좌청룡·우백호·전주작·후현무를 모두 갖춘 곳”이라며 “원래 SK가의 땅이었던 수원 선산을 사서 이병철 선대회장의 선대의 묘를 1967년 경남 의령에서 지금 이곳으로 옮겨 모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풍수지리 학자들은 오행의 기가 땅속에 흘러 육신의 본체가 기운을 받으면 그 자손도 같은 기를 받게 되고 자손 대대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풍수에선 주작과 현무, 청룡과 백호로 둘러싸인 곳을 길지로 여기고 혈자리는 산의 기운이 한 곳에 뭉쳐 있는 곳을 말하죠.
“경북 영덕 신후지지도 보기 드문 묏자리”
그럼 왜 고 이 선대회장과 박 여사는 용인 에버랜드 선영에 안장됐을까요. 풍수지리학자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신후지지(身後之地·살아 있을 때 미리 잡아 둔 묏자리)는 원래 다른 곳이었는데 에버랜드에 대한 애착이 깊으셔서 그쪽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생전 이 선대회장은 1976년 당시 용인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에버랜드를 개원하고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풍수지리학자는 또 이건희 회장의 신후지지도 원래는 다른 곳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경상북도 영덕에 위치한 삼성 인력개발원 내에 이 회장의 신후지지가 몇 년 전에 마련돼 있었다”며 “그곳은 장차 삼성을 글로벌 세계 1위로 이끌 동해 쪽을 바라보고 있는 아주 특별하고 보기 드문 묏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자리도 때가 있어 시·운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모셔져 있는 수원 선영에서 육탈이 된 후 5년에서 7년 정도 지나 다시 원래 모시려고 했던 자리로 옮길 것으로 풍수지리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고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30일 장례 후 3일째 지내는 제례인 삼우제를 마치고 봉분을 올린 상태라고 합니다. 아직까진 묘석은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ゲーム機の世代交代が始まろうとしている。いまのところ先頭を走っているのはマイクロソフトだ。「Xbox」の第4世代となる「Xbox Series X」と「Xbox Series S」は11月10日に全世界で発売される予定で、ソニーの「プレイステーション 5(PlayStation 5、PS5)」より2〜9日間(地域によって異なる)ほど早く消費者の手に届くことになる。
ただし、今回はさまざまな意味でこれまでとは様相が異なる。第3世代の「Xbox One」の4年後に発売された最上位機種「Xbox One X」はスペックが大きく変わっており、今回の世代交代も「Xbox 360」からXbox Oneへの刷新に近いような印象を受ける。
파파존스 피자가 오는 12월 5일까지 '맥앤치즈' 피자 구매 시 사이드 메뉴 ‘파파스 파스타’ 3종 중 1종을 무료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한국파파존스 제공
2016년 첫 출시에 이어 지난 9월 재출시된 맥앤치즈 피자는 마카로니와 치즈를 버무린 맥앤치즈를 베이스로 모짜렐라 치즈, 체다 치즈를 토핑한 메뉴다. 이번 프로모션은 맥앤치즈 피자가 출시될 때마다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에 보답하는 한편 그간 치즈와 치즈의 만남인 맥앤치즈 피자와 파파스 파스타의 조합이 지속적으로 고객 호평을 얻어 기획됐다.
맥앤치즈 피자는 마카로니의 쫀득한 식감과 프리미엄 치즈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콘, 베이컨, 콘앤베이컨(하프앤하프) 등 총 3가지 형태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첫 출시 당시 1주일 만에 전체 피자 메뉴 중 판매고 2위를 기록한 이력이 있고 올해 역시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 재출시 메뉴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파파존스 피자 관계자는 전했다.
파파스 파스타는 치즈와 소스가 강점인 파파존스 피자 노하우를 하나의 제품에 구현해 메인 메뉴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대표 사이드 메뉴다. 토마토 소스 베이스에 소고기를 넣은 ‘파파스 파스타(미트)’와 크림 소스에 베이컨이 들어간 ‘파파스 파스타(화이트)’, 로제 소스에 그릴드 치킨을 얹은 ‘파파스 파스타(로제)’ 등 총 3가지로 구분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파파스 파스타(로제)는 파파스 파스타의 새로운 맛 출시에 대한 고객 요청이 쇄도해 올해 9월 새 라인으로 출시됐다.
이번 혜택은 파파존스 피자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 또는 앱 등 자사 공식 온라인 채널은 물론, 콜센터 및 매장 방문 등을 통한 배달 또는 포장 주문 시 적용이 가능하다. 단 중복 할인은 불가하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3분기 TV·가전 사업이 각각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성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폭발한 덕분이다. 4분기에도 이 부문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 삼성-LG 모두 역대 최대·최고…온라인 판매 트렌드 활성화도 영향
TV와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CE(소비자 가전)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4조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 사업본부는 3분기 6조1558억원의 매출과 95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동시에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TV 사업이 주력인 HE사업 본부는 매출 3조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이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이들 회사의 가전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오프라인 판매 활로가 막힌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TV와 생활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실적발표 후 있었던 컨퍼런스콜(기업설명회)에서 "지난 3월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이 폐쇄된 가운데 TV와 가전제품에 대한 온라인 구매 트렌드가 확산됐다"고 했다.
◇ '집콕'하며 보고·듣고·먹고·자고…결과는 가전 '대박'
삼성전자는 3분기 증가한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판매 증대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도 비스포크,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고, 코로나 영향으로 건조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등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부분 또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LG전자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상반기 정체된 수요가 하반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집콕 트렌드로 비대면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호조를 보였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며 OLED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했다.
LG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는 코로나 영향으로 생활가전 수요가 위축됐지만, 하반기 펜트업 효과로 가전 사업의 실적이 개선됐다"면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요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 4분기 성수기 경쟁 치열할 것으로 예상…수요 확대 기대
전통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 가전 수요 증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수기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펜트업 효과는 실적에 크게 기여했으나, 여전히 유행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확실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QLED나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노린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와 소셜미디어, 비대면 판촉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증권가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가전 부문의 4분기 실적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3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 증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LG전자는 OLED TV, 나노셀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도 비대면 트렌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온라인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신성장 가전, 올레드TV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의미 있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는 "(LG전자에) 4분기는 국내 에어컨 판매 비수기가 시작돼 매년 실적이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강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OLED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로 과거보다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고 기대했다.
2017년 정부가 '거래 억제'대신 '육성' 택했다면
0.25% 거래세 적용시 年 20조 세금 확보 가능
싱가포르개발은행(DBS)(사진=EPA)
글로벌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의 일간 거래액 규모가 102조원을 넘겼습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 시장 일간 거래액(11조4583억원)의 9배 규모에 달합니다. 글로벌 금융 기업들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산하면서 생긴 현상인데요.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소유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사진)이 가상자산 거래소 ‘DBS 디지털 익스체인지’를 만들고,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회사 페이팔이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하는 등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금융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비트코인 시세도 연중 최고점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는데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비트코인 시세는 1560만원으로 한달 전 대비 약 25%가량 상승했습니다.
전세계 ‘1·2위’ 다퉜던 국내 거래소는 '잠잠'…해외는 '훨훨'
31일 전체 가상자산 거래액은 102조245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가상자산 대란 당시 일 거래액 최고치(52조원)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다.(사진=코인마켓캡닷컴)
지난달 31일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거래된 가상자산의 총액은 102조24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 가상자산 대란 당시 일 거래액 최고치(52조원)를 이미 한참 뛰어넘었습니다.
개인간 투기 거래가 성행했던 2017년과는 달리 기관투자자들과 실사용자들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풍부한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상자산 거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거래소들의 일간 거래액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비교적 잠잠합니다. 거래량이 일부 증가하긴 했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친 모양새입니다. 정부가 2017년 이후 사실상 가상자산 거래 금지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업계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세계 1,2위를 다퉜던 빗썸, 업비트 등의 우리나라 거래소들은 후발 주자로 내려앉았고, 이들의 자리를 2017년 당시 국내 거래소들 보다 한참 뒤처져 있었던 중국계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와 후오비가 차지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준 바이낸스와 후오비에서 하루 동안 거래된 가상자산 거래액은 22조 328억원에 달합니다. 두 거래소에서 코스피 시장 2배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가 매일 발생하는 겁니다. 반면 같은날 빗썸에서는 2620억원, 업비트에서는 2365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이 거래됐습니다. 바이낸스, 후오비 거래액과 비교해보면 2% 수준에 불과합니다.
2017년 당시 국내 거래소 지위 유지했다면 ‘年 20조’ 세금 확보
사진=한경DB
만약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을 제도권에 안착시켰고, 이에 국내 거래소들이 당시 지위(세계 1~2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면 어떠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을까요.
우선 세금 납부를 통한 국가 재정 기여를 들 수 있겠습니다. 단순 비교를 위해 증권시장과 동일하게 0.25%의 거래세를 걷는 것으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현재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낸스·후오비 거래소의 일간 거래액 22조320억원에 거래세 0.25%를 곱하면 약 550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빗썸과 업비트가 2017년 당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 거래세만 걷어도 하루에 550억원의 세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겁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365일 열려있기 때문에 주말과 공휴일에 관계 없이 매일 거래세를 가져다 줍니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현 수준을 유지만 해주더라도 1년에 약 20조750억원(550억원*365일)의 세금이 들어옵니다. 단 두 개의 거래소로부터 연간 20조원 규모의 국가 재정 확보가 가능해 지는 것이죠.
물론 국경 없이 이용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상자산 거래소 특성상 당장 증권거래세 수준의 거래세 적용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해 기존 증권거래세의 20분의 1(0.0125%) 정도의 낮은 세율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한다고 해도 최소 조 단위의 세수가 확보됩니다.
게다가 해당 금액은 순수하게 거래세만 계산한 금액일 뿐입니다. 거래소가 만들어 내는 영업이익에서도 20%의 법인세가 국고로 들어옵니다. 또 글로벌 1, 2위 거래소가 우리나라에 위치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부수적인 경제적 효과가 생겨납니다. 세계적 수준의 블록체인 개발자들과 다양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 벤처캐피탈(VC) 등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것이고, 이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와 막대한 자본 유입도 기대할 수 있었을 겁니다.
시장·업계 살려야 정부도 안정적 재정 확보 가능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사진=연합뉴스)
2017년 정부는 가상자산 업계를 인정하는 대신 △가상자산공개(ICO)금지 △외국인 투자 금지 △가상자산 거래소 신규 가입자의 은행 계좌 연동 금지 △정부 관계자의 거래소 폐쇄 발언 △가상자산 마진거래의 도박장 개설죄 적용 등의 강력한 가상자산 거래 억제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세계 1위를 유지했던 국내 가상자산 산업은 빠르게 쇠퇴했고, 관련 자금과 인재들은 대부분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나마 국회가 지난 3월에서야 가상자산 사업자(VASP)들의 범위와 의무를 규정한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기획재정부가 지난 7월 2020 세법개정안 발표하며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합법적인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하면서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불만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부정적 기조로 인해 국내 가상자산 업계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진 상황에서, 산업 육성이나 진흥책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의무와 조세 규정만 들이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장 가상자산 과세 관련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에 20%의 양도소득세까지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국내 거래소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자 국내 가상자산 산업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죠. 정부의 세수 확보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전체 세수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2017년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업계 성장에 맞춰 점진적인 형태의 과세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대신, 거위가 지속적으로 황금알을 낳을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것이죠.
재정경제부(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의 김용민 한국블록체인협회 세제위원장은 "양도소득세는 조세원리상 타당하며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지만, 과세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 거래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당장 도입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일단 낮은 수준의 거래세를 도입해 과세 인프라 정비와 세수 확보를 해나가면서, 향후 과세 인프라가 정비된 시점에서 양도소득세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는 11월 1일(01:31) 블록체인·가상자산 정보 플랫폼(앱)'블루밍비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탈(脫) 통신’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통신 사업을 넘어 제조‧금융‧의료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내수 시장 위주의 통신 사업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통신 3사는 앞으로 통신사 끼리의 경쟁을 넘어 국내외 테크 기업들과 맞붙게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이동통신 의미가 강한 현재 사명을 바꾸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사명을 정하기 전까지 회사의 약칭인 SKT로 대신하고, ‘SK텔레콤’이라는 명칭은 되도록이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사장)는 지난 1월 "기업 정체성에 걸맞은 사명 변경을 고민할 때"라고 시사한 바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사명은 SK투모로우,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SKT, T스퀘어 등이다. 최근에 서울 홍대에 선보인 플래그십스토어 ‘T팩토리’에서는 기존과 다른 ‘T’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채택했다. 여기서 T는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를 말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를 주축으로 한 4대 사업부문을 결정했다. 비통신분야 매출은 45%에 육박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연내 ‘티맵모빌리티’를 분사 후 출범한다. 이에 SK텔레콤은 모빌리티를 포함한 5대 사업부문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통신3사가 탈통신 행보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0년에도 당시 통신3사 대표는 통신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가져가겠다는 경영전략을 세운 바 있다.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현재 통신 3사가 추구하는 전략을 세우는데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5G 네트워크가 설치되고 코로나19 이후 모든 산업에서 통신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비대면) 인프라가 구축되며 큰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KT는 더 이상 통신사가 아니라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 28일 구현모 KT 대표(사장)는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신기업(Telco)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로 변화하겠다"며 "이제 KT의 T는 텔레콤이 아닌 테크놀로지(기술)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2025년 비통신사업 부문 매출을 전체의 절반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는 미디어, 금융, 기업(B2B) 시장이다. 특히 새로운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고 B2B ICT 시장을 공약한다는 전략이다.
또 구 대표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지분 맞교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의 빅딜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KT는 LG전자(066570),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등과 ‘AI 원팀’을 결성했고 ‘클라우드 원팀(가칭)’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AI 로봇단’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2010년 LG텔레콤에서 ‘텔레콤’을 사명에서 제외했다. 당시 새로운 사명인 유플러스는 유비쿼터스 세상에서,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원하든 플러스(Plus) 가치를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018년 LG유플러스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한 하현회 대표(부회장)는 임직원들에게 전통적 통신사업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속적인 주문을 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인수해 미디어 시장서 덩치를 키웠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에 유일한 통신사로 참가해 물류로봇 등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AI 로봇, 클라우드게임 등 다양한 융합사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혼합현실(XR) 콘텐츠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퀄컴을 포함해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 일본의 KDDI,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등과 5G 기반 콘텐츠 연합체 '글로벌 XR 콘텐트 텔코 얼라이언스'(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를 창립했다. 앞서 지난 8월엔 중국의AR 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손잡고 AR글래스를 출시했다. AR글래스는 구글이 2013년 산업용으로 일부 내놓은 적은 있지만 소비자용(B2C)으로 출시된 건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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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SINGAPORE: Personal information from 1.1 million RedMart accounts was stolen from e-commerce platform Lazada and sold online in a data breach.
A Lazada spokesperson confirmed this on Friday (Oct 30).
CNA had earlier come across an online forum which was purportedly selling personal data from various e-commerce sit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Lazada.
The site claimed to have information like names, phone numbers and partial credit card numbers from about 1.1 million users.
"Our cybersecurity team discovered an individual claiming to be in possession of a RedMart customer database taken from a legacy RedMart system no longer in use by the company," a spokesperson from Lazada said in a statement, referring to the online supermarket platform it acquired in 2016.
Lazada added that the information stolen was last updated in March 2019, and the affected RedMart-only database is not linked to any Lazada database.
"This RedMart-only information is more than 18 months out of date and not linked to any Lazada database. The user information that was illegally accessed include names, phone numbers, email and mailing addresses, encrypted passwords and partial credit card numbers. We have taken immediate action to block unauthorised access to the database."
Lazada is investigating the data breach and has informed the Personal Data Protection Commission.
"We have taken immediate action to block unauthorised access to the database," the Lazada spokesperson said.
"Protecting the data and privacy of our customers is a top priority, and we are working swiftly to resolve this."
NEW PASSWORDS
In an email to customers, Lazada said it discovered the breach on Thursday as part of its "proactive monitoring", adding that its current customer data is not affected.
"Your existing Lazada account password is protected by encryption," it said.
"As a further security measure, we have logged you out of your existing account and you will be requested to input a new password upon your login."
It also warned customers to be on the alert for spam emails requesting personal information.
"Lazada does not request customers to verify your personal information," it added.
A spokesperson for the Personal Data Protection Commission said it is aware of the incident and is investig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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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갱신청구권 시행 후 전세수급지수 가파르게 올라 경기도 10월 전세수급지수,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
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세 공급이 부족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8월(193.7) 이후 19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처럼 전세수급지수가 높아졌다는 건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부족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1~4월 150선에서 상승하다가 5월 160을 넘겼고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에는 180.5로 올라서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8월부터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눌러앉는 수요가 늘면서 신규 전세 시장에 물량 공급이 달려 이 지수가 9월 187.0, 10월 191.1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서울의 10월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4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도 194.0으로 2013년 9월(19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달(193.9)보다 1.8포인트 오른 195.7로 집계돼 KB국민은행이 이 조사에서 경기도 통계를 따로 추출하기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도 194.1로 지난달보다 5.8포인트 올라 2015년 5월 이후 전세 공급이 가장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전세 공급 부족도 수치로 확인됐다. 대구의 이달 전세수급지수는 197.1로 이 조사에서 6개 광역시 수치를 따로 집계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광주는 196.1, 울산은 189.9로 각각 9년 7개월, 9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부산(186.4)은 5년 7개월, 대전(191.0)은 3년 11개월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
경북(187.2)과 경남(178.3)의 전세수급지수도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충북(190.8), 충남(188.6), 강원(188.0)은 2014∼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고, 전남(178.7)은 3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179.8)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달(180.5)보다 전세수급지수가 0.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전북의 지수는 2017년 4월(184.1)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이달 소폭 하락으로 전세 공급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집 때문에 매일 다툰다" "내집 마련 문턱서 좌절"
임대차법으로 곳곳에서 집주인·세입자 갈등
유주택자는 세금 고민…갖고 있어도 팔아도 걱정
온 국민이 부동산 '고민'…24번째 대책 "기대 안돼"
서울 시내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뉴스1
#1. 결혼 7년차를 맞은 김모 씨(43) 부부는 최근 들어 부동산과 관련한 이야기만 나오면 다툰다. 4년 전 아내가 사자고 했던 아파트 값이 7억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남편 김 씨는 “집값이 내리면 어떡하나”면서 매매 대신 전세를 고집했다. 김씨는 “이제 전셋값도 너무 많이 올라 다른 동네 전세를 알아보고 있다”며 “아내가 집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때 왜 집을 사지 못하게 말렸냐’고 화를 내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2. 공기업에 다니는 박모 씨(37)는 요즘 친구가 ‘서울에 집을 사 돈 벌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쓰리다. 박 씨의 친구는 3년 전 마포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사 많은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하지만 그 시기 박씨는 지방 소도시의 한 지사로 발령이 나면서 지방에 집을 샀다. 박씨의 집값은 되레 내린 상태다. 박씨는 “친구와 나는 연봉도 비슷하고 몇 년 간 월급쟁이로 똑같이 일을 해왔는데 서울에 집을 샀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가지기 어려운 규모의 자산을 만들었다”며 “요즘은 월급을 받아도 허탈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무주택자는 무주택자 대로, 유주택자는 유주택자 대로 온 국민이 “부동산 때문에 우울하다”며 아우성이다. 집이 있는 사람은 세금 폭탄 때문에 고민이 많고, 집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 내 집 마련을 못할까봐 절망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문재인 정부가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기대보다는 불안과 짜증을 토로하는 의견이 더 많다. 서울 시내 곳곳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부동산 대책 철회하라’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집주인도 세입자도 ‘임대차법 고통’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세 물량 감소에 따른 임대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와 여당은 24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시장에까지 영향을 확대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서다.
부동산 시장은 7월 말 전격 시행된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세시장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집주인은 집주인 대로 재산권 침해를 주장한다. 전세금을 시세에 맞게 올리지도 못하고 집을 마음대로 팔지도 못하는 세입자의 ‘을’로 전락했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전용 84㎡ 아파트에 전세를 놓고 있는 집주인 정모 씨(45)는 “세입자에게 전세 계약 만료일에 맞춰 집을 비우고 싶으면 이사 비용과 새 집을 얻을 때 필요한 부동산 중개비를 달라고 요청을 받았다”며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된 계약에 따른 절차를 행하는 것임에도 세입자의 과한 요구에 말 한마디 못하고 전부 수락해줄 수 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반인 뿐만 아니다.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 행사로 '전세난민'이 우려됐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또한 세입자에게 위로금을 줘 내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입자는 홍 부총리로부터 이사비 명목의 위로금을 받고 계약 갱신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세입자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세입자 입장에선 '2+2년'을 거주하고 난 다음 보증금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불안하다. '실거주할 테니 집을 빼라'는 집주인의 요구를 받는 세입자도 많다. 사실상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은 역대 최악이라 할 정도로 가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70주 연속 뛰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전세주택 수급 동향 등도 앞서 비슷한 징후를 보여 줬다. 서민들을 더 옥죄는 것은 전세가 상승보다 전세에서 월세 혹은 전세와 월세가 섞인 ‘반전세’로의 전환이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9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상승률을 보면 전월(0.12%)보다 대폭 오른 0.78%로 폭등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15년 12월 이래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집 한채 가진 게 잘못이냐"
다주택자들은 '세금 폭탄'에 집을 갖고 있기도, 팔기도 어렵다. 그 와중에 정부는 공시가격을 더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가의 90%까지 맞춘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서울에서 공시가격 16억원과 24억원 짜리 집 두 채를 보유한 경우 공시가격이 시세의 80%선 까지만 올라도 종부세가 거의 9000만원에 다다른다. 올해 보유세가 3000만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6000만원가량이 오르는 셈이다.
집을 팔자니 양도차익의 약 58%(양도세 52%+지방세 5.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내년 6월이 지나면 양도세율은 68%로 뛴다.
서울 시내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세, 월세, 매매 등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뉴스1
1주택자도 늘어난 세금에 걱정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공시가격 현실화 조치로 중저가 부동산의 공시가격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 부동산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 노령연금 등 60여 개 각종 세금도 함께 뛰게 됐다. 서울 목동에 집을 한 채 보유하고 있는 50대 윤 씨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 집을 산 게 잘못이냐”며 “1주택자를 왜 중과세하냐”고 말했다.
고시 합격자도 "서울 내집 마련 문턱서 좌절"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은 치솟는 집값과 대출 규제에 좌절하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는 아파트 매매와 관련된 각종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현재 1만5000여건이 넘는 부동산대책 비판글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왜 집값 폭등을 막지 않느냐”는 분노를 표현한 글이다.
이중 한 청원에서 고시 합격자라고 밝힌 한 30대 수요자는 “일분일초 아껴가며 열심히 일하고 돈을 한푼이라도 아껴볼려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집값을 따라가는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는 이 현실에 큰 좌절감을 느낀다”며 “일확천금을 노리고자 열심히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의 평범한 집을 가지고자 한게 이리 큰 꿈이 될줄은 정말 몰랐다”고 좌절했다.
이번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에서 9억2787만원으로 53%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등을 막아버려 현금 부자만 집을 살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 와중에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신용대출 등 대부분 가계 대출을 막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이모 씨(33)는 “시장에 전세는 없고, 집을 사려해도 가격은 폭등했는데 대출도 안나온다”며 “청약은 그림의 떡인데 앞으로 주거를 대체 어떻게 해결하라는 말이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