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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9, 2020

올해 증시 전망 '무색'…내년 변동성 확대 '무게' - 청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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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일보 】 지난해 연말 증권가가 제시한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이 빗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변수로 인해 모든 증시 예측이 무의미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지수 상단과 하단 차이를 지난해보다 넓혀 변동성 확대에 무게를 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맘때쯤 증권사들이 발간한 올해 증시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는 1900∼2500 사이였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케이프투자증권 2000∼2500, 하나금융투자 2000∼2450, KB증권 1950∼2400, 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 2000∼2350, IBK투자증권 1960∼2380, KTB투자증권 1900∼2300, 키움증권 1900∼2250 등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올해 코스피 연저점은 종가 기준 1457.64(3월 19일), 연고점은 2633.45(11월 27일)이며 장중 기준 연저점과 연고점은 각각 1439.43(3월 19일), 2642.26(11월 25일)이다. 지수 결과로만 볼때 증권가의 코스피 상단과 하단 전망이 모두 어긋난 것이다.

올해 증시를 비교적 신중하게 전망한 증권사들은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상장사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올해 코스피 예상 하단으로 2000선 아래를 제시한 증권사가 더러 있으나 140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은 전무했다.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행된 글로벌적 봉쇄 조치로 인한 증시 폭락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던 셈이다.

심지어 연초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비관적 전망이 나오기 시작할 때도 코스피 예상 낙폭을 실제 3월에 지수가 하락한 폭만큼 전망한 증권사도 거의 없었다.

반면 지난해에 올해 증시를 낙관한 증권사들은 대체로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상장사 이익 반등 전망, 국내외 저금리 환경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지난 2019년 종가 기준 코스피 연고점은 2248.63(4월 16일)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지수 상단 2500선도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치였다.

하지만 올해 코스피는 2600선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상승가도를 달렸다.

지난 3월에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폭락한 후에도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유입하면서 지수의 V자 반등세가 이뤄졌다. 최근 동학개미들이 주춤한 사이에는 외국인들이 전형적인 신흥국으로의 자금을 유입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지수 추가 상승의 동력을 제공했으며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인한 수혜국이라는 인식까지 확산되면서 선택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상단을 대체로 2700∼2900대로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도 조금 더 안전하게 지수 밴드 범위를 설정했다.

각사가 작년 연말에 발표한 올해 연간 전망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 상단과 하단 차이는 350∼500포인트 사이다. 하지만 내년 연간 전망에서는 지수 상단과 하단 차이가 최소 500포인트(케이프투자증권 2300∼2800)에서 최대 750포인트(삼성증권 2100∼2850)로 벌어졌다.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최고 3000(흥국증권)까지 잡으면서도 지수 하단을 최저 1960(DB금융투자)으로 전망하는 등 변동성 확대를 더욱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한편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역내 인구 34억명, 무역규모 10조1310억달러, 명목 국내총생산 19조764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의 30% 수준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18조 달러)과 유럽연합(EU, 17조6000억달러)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에 달한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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