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23 08:23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미스터피자’와 커피전문점 ‘마노핀’ 등을 운영하는 MP그룹 경영권이 국내 중견 사모펀드 운영사 티알(TR)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
MP그룹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티알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티알인베스트먼트 측은 배타적인 우선협상권을 갖고 앞으로 2주간 실사를 통해 최종 매매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금액은 총 350억원이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000만주(12.37%)를 150억원에 티알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고, 신주 발행 방식으로 4000만주를 200억원에 유상증자하는 방식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티알인베스트먼트는 지분율 41.3%로 1대 주주가 된다. 48.92%(3952만931주)였던 정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4.4%로 내려가 MP그룹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MP그룹 측은 매각 과정에서 정 전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48.92%를 전량 넘기려다 인수 측의 부담을 줄이고 2대 주주로 남을 수 있는 구주 일부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매매계약과 유상증자로 상장을 유지하고 추후 매각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MP그룹은 정 전 회장이 1990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인근에서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며 시작했다. 해산물을 적극 활용한 메뉴와 ‘여자를 위한 피자’ 등 콘셉트로 2000년대 인기를 얻었지만, 갑질 논란과 배임·횡령 혐의에 따른 정 전 회장의 구속 등으로 급격히 기울었고 3년째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불매 운동으로 실적도 악화돼 2017년 17억원, 2018년 3억7700만원, 2019년 24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July 23, 2020 at 06: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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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MP그룹, 사모펀드에 매각… 지분 41%, 350억원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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