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300 4매틱
▽ 기본기 탄탄한 프리미엄 SUV
▽ 빠지는 곳 없이 균형잡힌 상품성
▽ 프리미엄 내세우는 SUV의 기준점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SUV 더 뉴 GLC 300 4매틱.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이러한 벤츠의 핵심 차종 중 하나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 라인업이다. 2016년 1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뒤 지난해 12월까지 2만4260대가 판매됐다. 국내 차박 열풍까지 더해지자 벤츠는 올해 초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GLC를 선보였다. 벤츠가 선보인 중형 SUV 더 뉴 GLC 300 4매틱을 최근 시승했다.
직접 만나본 더 뉴 GLC 300 4매틱은 특별히 눈에 띄는 곳 없이 균형잡힌 성능을 갖추면서 크게 아쉬운 부분도 없는, 프리미엄 SUV의 기준점 같은 차량이었다. 더 뉴 GLC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670·1900·1640mm인 중형 SUV다. 동급 국산 차량들이 다소 각지고 공격적인 모습을 하는데 비해, 더 뉴 GLC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자아낸다.
더 뉴 GLC 300 인테리어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실내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원형 송풍구와 우드 마감은 다소 고루한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메인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드 등 최신 장비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첨단 기술도 놓치지 않았다. 사용자 입맛대로 정보를 배치할 수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터치는 물론 센터 콘솔의 터치패드로도 조작할 수 있는 10.25인치 메인 디스플레이가 자리잡았다.
더 뉴 GLC 300의 센터페시아의 우드 마감은 고급감을 주지만 동시에 다소 고루한 느낌도 들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스포츠, 스포츠+ 모드에서는 더욱 강력한 출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엔진음이 급격히 커지고 가속 페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스티어링 휠과 하체 반응도 더욱 단단해졌다. 에코와 컴포트 모드가 힘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줬다면 스포츠,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포츠세단을 연상시키는 성능이 튀어나왔다.
더 뉴 GLC 300 4매틱의 측면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주행 모드를 컴포트로 바꾸자 더 뉴 GLC는 언제 그랬냐는 듯 패밀리카에 걸맞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오는 퍼포먼스와 부드러운 주행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더 뉴 GLC 300에는 첨단 기능도 고루 탑재됐다.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는 지능형 음성 인식을 통해 차량 내 기능들을 작동시켜준다. 증강현실(AR)을 지원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더욱 편하고 안전한 운전을 도왔다. 차선 이탈과 사각지대 충돌 위험을 방지하는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무선 충전 시스템과 같은 편의사양도 갖췄다.
더 뉴 GLC 300 4매틱은 패밀리카로 쓰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적재공간을 갖추고 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더 뉴 GLC 300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준수한 상품성을 갖춘 차량이다. 편의기능에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크게 섭섭할 정도는 아니어서 전반적으로 균형감을 갖춘 차량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명사가 된 것과 같이 '프리미엄 SUV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점을 제시하는 차량이라는 판단이다.
비슷한 가격대 차량 가운데 운동 성능이나 최첨단 편의기능 등에서 더 뉴 GLC를 뛰어넘는 차량도 적지는 않다. 이러한 요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다른 차량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요소를 두루 만족하는 차를 원한다면 더 뉴 GLC는 현재도 유효한 선택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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